포바이포,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나설 수 있을까?
국내 중소형 기술주에게 ‘글로벌 진출’은 언제나 도전 과제이자 성장의 레버리지다. 포바이포 역시 예외는 아니다. 콘텐츠 솔루션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이 회사가 최근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그널이 된다.
‘내수 기반의 기술주’에서 ‘수출 기반의 콘텐츠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포바이포의 다음 행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포바이포, 글로벌 전략의 현주소
포바이포는 최근 동남아시아·중동권 대상 콘텐츠 수출 계약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을 준비 중이다. 특히 XR 기반의 실시간 교육 콘텐츠는 비대면 교육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일부 교육기관과는 MOU 체결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OTRA·KOCCA(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의 글로벌 콘텐츠 기술 수출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정부와 연계한 해외 진출 기반도 갖추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도 수준이 아니라 정책과 연계된 전략적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왜 포바이포는 해외로 눈을 돌리는가?
- 국내 콘텐츠 산업의 포화
- B2B 기반 콘텐츠 시장은 한정적이며, 이미 주요 공공기관과의 거래는 포화 상태에 가까움
-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신규 수요처 발굴이 필수
- XR 콘텐츠의 해외 수요 증가
- 팬데믹 이후 원격 교육·훈련 콘텐츠에 대한 수요 급증
- 의료 시뮬레이션, 군사 교육 콘텐츠 등은 동남아·중동 지역에서 필요성이 커지는 분야
- 기술 격차 우위 확보 가능성
- 국내에서 축적한 실시간 콘텐츠 제작 기술은 일부 해외 기업보다 앞서 있음
-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 기술에 대한 신뢰도 상승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이유
포바이포의 기술력은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기업의 핵심 역량은 다음과 같다. 실시간 렌더링 기반 XR 콘텐츠 구현 능력 AI 기반 자동 번역·더빙 기능을 포함한 콘텐츠 솔루션 다국어·다문화 기반 커스터마이징 기술 확보 이러한 기술은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시장에서 ‘현지화’를 가능하게 하는 무기다. 단순 수출이 아닌, **‘로컬라이징 기반의 B2B 콘텐츠 제공’**이라는 점에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된다.

경쟁사 대비 포지셔닝
| 포바이포 | XR+AI 콘텐츠 솔루션 | 초기 진출 단계, 정부 지원 활용 | 산업 맞춤형 콘텐츠 |
| 맥스트 | AR 기술 플랫폼 | 미국·베트남 진출 | 하드웨어 연동형 |
| 알체라 | 안면인식 AI | 중동·아시아 수출 중 | 보안 중심 |
위의 표처럼 포바이포는 산업 확장성과 콘텐츠 응용력에서 비교적 우위를 갖고 있으며, 단일 기술 기업보다 유연한 수출 전략이 가능하다.

남은 과제: 글로벌 브랜드 신뢰 확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바이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 브랜드 인지도 부족: 현지 기업 및 공공기관에 신뢰를 심기 위한 시간이 필요
- 글로벌 파트너십 네트워크 확보 부족: MOU보다는 실질 계약 확보가 중요
- 다국적 RFP(제안요청서) 대응 역량 강화 필요
이를 위해선 IR 대상 국가 확대, 해외 기술 전시회 참여 확대, 현지 법인 설립 등을 동반한 전략적 움직임이 요구된다. 단기적으로는 KOCCA·KOTRA 지원과 글로벌 B2B 전시회 참가를 통한 네임 밸류 확보가 핵심이다.

포바이포는 분명히 ‘내수 중심 기술주’에서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기술적 기반은 갖추고 있으며,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해외 진출을 위한 인프라도 점차 확보해나가는 중이다.
아직은 ‘가능성’ 단계이지만, 이 가능성은 단순한 테마가 아닌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에 가깝다. 투자자라면, 지금 이 전환의 흐름 속에서 포바이포의 중장기 가치 재평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